네이버 자회사 라인이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하는 스티커를 판매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 뉴스1
네이버 자회사 라인이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을 담은 스티커를 2시간가량 판매한 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라인은 29일 오후 2시쯤 국내 자회사 라인플러스 홈페이지에 ‘심사 가이드라인 위반 스티커 판매에 대해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올렸다.
라인은 사과문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 관한 부적절한 콘텐츠가 심사 지침을 위반했음에도 라인 스토어에서 공개 및 판매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사과문에서 라인은 “라인 크리에이터스 마켓은 누구나 라인 스티커 콘텐츠를 제작해 판매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심사 가이드라인에 따라 스티커 콘텐츠를 심사한 후 공개 및 판매해왔다”면서 “해당 스티커의 경우 심사 과정 미비로 인해 검수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콘텐츠임에도 걸러지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라인 스토어의 스티커 검토 가이드라인은 Δ특정 국적 소유자, 인물, 법인, 집단에 대한 비방이나, 폄훼, 공격으로 해석될 수 있는 경우 Δ과도하게 공격적이거나 저속한 이미지가 포함된 경우 Δ특정 국적 소유자, 종교, 문화, 집단에 대한 공격으로 해석되거나 이들에게 불쾌감을 유발할 소지가 있는 경우 Δ사용자에게 혼동이나 혐오감을 유발하도록 제작된 경우 등에 판매를 거부하거나 중단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라인은 이어 “전 세계 사용자들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서 특정 인물·국적에 대한 비방, 폄훼, 공격으로 해석될 수 있는 것이나, 많은 이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콘텐츠를 가이드라인에 따라 엄격해 금지해왔음에도 이번 문제가 생긴 데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심사 프로세스를 철저히 재검토하고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미스터 문의 도장’(Stamps of Mr.Moon)이라는 이름의 해당 스티커는 머리 모양은 헝클어지고 두 눈이 돌아간 채 콧물과 침을 흘리는 등 모욕적인 모습으로 문 대통령을 묘사했다. 또 “네가 나빠!!”, “약속? 뭐야 그게”, “저는 정상입니다” 등 문 대통령을 조롱하는 문구도 삽입됐다.
라인은 네이버가 지분 73.16%를 보유한 자회사다. 주 사업인 라인 메신저의 일본 월간활성사용자(MAU) 수는 올해 2분기 기준 8100만명에 달한다. 일본 전체 인구(약 1억 2685만명)의 64% 수준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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