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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보소프트컵 세계인공지능바둑대회… 달콤한 유혹

입력 | 2019-08-30 03:00:00

○ YXT ● 바둑이
예선 5회전 8보(95∼107)




모양을 돌보지 않는 백 ◎의 살수(殺手)가 터지자 반상에는 긴장감이 가득하다. 흑은 일단 95로 잇고 버틴다. 어떻게든 대마의 한 부분은 살려야 한다. 이어 흑 97의 끼움이 일종의 맥점. 백은 직접 응수하지 않고 98로 끊어 흑 넉 점만 살아가라고 종용한다.

흑 99, 101로 연결할 때 백의 고민이 시작됐다. 모양상으로는 참고도 백 1로 두고 싶다. 백 11까지 외길 수순으로 패 모양이 만들어지는데, 흑은 본격적인 패를 하기 전에 12∼15로 팻감을 만드는 것이 포인트. 이어 흑 18로 패를 걸어간다. 엄청난 크기의 패인데 흑에겐 20의 유일무이한 팻감이 있어 백이 곤란하다(17=6). 그래서 백 102로 늘어둔 것이 정수. 이제 흑이 A로 넉 점을 살려야 할 것 같은데 107로 중앙을 늘어둔다. 백에게 A로 끊어 넉 점을 잡으라는 달콤한 유혹을 던진 셈인데….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