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장학금 준 노환중 교수… 부산의료원장 임명 자료 확보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54) 딸의 지도교수인 노환중 부산의료원장 임명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오거돈 부산시장 집무실을 29일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날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에 검사 1명과 수사관 4명을 보내 올 6월 노 원장 임명 과정에서 작성된 문건과 컴퓨터 파일 등을 확보했다. 부산시청은 이틀 전인 27일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지만 당시에 시장 집무실은 압수수색 대상에서 제외됐다. 앞서 검찰은 부산의료원 압수수색 때 노 원장의 컴퓨터에서 노 원장이 올 7월 18일 오 시장과의 면담을 준비하며 작성한 문건을 확보했다. 여기에는 노 원장이 ‘양산부산대병원 강대환 교수가 대통령 주치의가 되는 데 (내가) 깊은 일역을 담당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부산의료원은 부산시 산하기관으로 오 시장이 병원장 임명권자였다.
노 원장은 2016∼2018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조 후보자 딸의 지도교수를 맡아, 유급된 뒤 복학한 조 후보자의 딸에게 6학기 연속으로 총 12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노 원장 임명 과정에 당시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이던 조 후보자 측의 입김이 작용했는지를 검찰이 가려내겠다는 뜻이다.
신동진 shine@donga.com / 부산=강성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