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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아 여사 고향에 트럼프 동상 세워졌는데…

입력 | 2019-08-30 10:16:00


= 미국의 퍼스트레이디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고향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동상이 세워졌다고 영국의 BBC가 30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동상은 최근 멜라니아 여사의 고향인 슬로베니아 세브니카에 세워져 31일 제막식을 열 예정이다.

동상은 8m 높이로, 나무로 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란색 옷에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붉은 넥타이를 매고 있으며, 한 손을 들고 있어 뉴욕에 있는 자유여신상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러나 동상이 조잡하고 사각형에 가까워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는 듯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동상 제작자는 세계를 휩쓸고 있는 ‘파퓰리스트’(대중주의자) 대통령에 대한 조롱이 담겨 있음을 시인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뿐만 아니라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 헝가리의 오르반 총리도 모두 파퓰리스트”라며 “세계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나무 낭비다”, 다른 주민은 “동상이 너무 커 아름다운 마을의 풍경을 해친다”고 각각 말했다.

앞서 멜라니아 여사의 동상도 시비가 일었었다. 지난 7월 5일 세브니카 교외에서 실물크기의 멜라니아 여사의 동상 제막식이 열렸다.

동상 제작자는 멜라니아 여사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때 보여주었던 모습을 나무로 형상화 했다고 밝혔다. 멜라니아 여사는 당시 푸른색 옷과 장갑을 끼고 환호하는 군중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그러나 이 동상이 조잡하다는 지적이 많다. 미술을 전공하고 있는 마을 주민 니카는 “동상 제작자가 패러디 또는 조롱을 원했다면 성공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다른 대부분 주민들도 “동상이 아니라 허수아비 같다”며 불평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