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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주도 아프리카 개발회의, 중국 염두 ‘채무 덫’ 대책 채택

입력 | 2019-08-30 16:53:00


일본 정부 주도하에 열린 아프리카 개발회의(TICAD)는 30일 아프리카 각국의 과잉부채 문제 이른바 ‘부채의 덫’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하는 대책 ‘요코하마 선언’을 채택했다.

지지(時事) 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이날 요코하마에서 폐막한 제7차 아프리카 개발회의는 새로운 실크로드 경제권 구상 ‘일대일로(一帶一路)’ 일환으로 아프리카와 아시아 발전도상국에 과도한 융자를 제공해 감당키 어려운 외채 문제를 야기한 중국을 염두에 둔 이 같은 선언에 합의했다.

일본 정부는 요코하마 선언에 의거해 앞으로 외채에 허덕이는 아프리카 각국에 재정관리 전문가를 파견하는 등 지원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또한 투명성 높은 융자를 증대하고 재정상황 안정을 겨냥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막대한 경제성장 잠재력을 가진 아프리카에 기업 진출을 증진하고 민간투자도 촉구하며 직업훈련을 통해 인재 육성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발전도상국을 ‘부채의 덫’에 빠트리면서 이들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도모한 중국과는 완전히 다른 차별화한 정책을 일본은 구사할 계획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요코하마 선언은 채무의 지속 가능 필요성을 명기한 6월 주요 20개국(G20) 오사카 정상회의의 공동성명와 관련해 “G20 원칙을 환영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요코하마 선언은 거시경제의 안정과 질 높은 인프라 정비의 확충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여기에 선언은 해양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을 견제하고자 일본이 제창한 ‘자유롭게 열린 인도 태평양’의 중요성을 명시해 아프리카와 해양안전보장 면에서 협력을 다지기로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