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A FARM SHOW(에이팜쇼) 개막식에선 ‘농업의 슈퍼스타’로 불린 6명의 청년 농부들이 주목을 받았다.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소개로 단상에 오른 강원 지역 20~30대 농부들이었다. 들은 강원도 부스에서 꽃차, 로열젤리, 고구마 가공품, 계란장조림 등 자신들이 판매하는 상품을 선보였다.
강원 원주시에서 양봉을 하는 신하연 ‘오글네이처’ 대표(35·여)는 2015년 고향 원주로 귀농해 창업했다. 교사로 일했던 그는 도시생활에 지쳐 플로워리스트로 직업을 바꿨다. 꽃을 다루면서 자연스럽게 벌을 자주 접하면서 귀농을 결심하게 됐다. 정년퇴직한 부모님과 함께 창업한 그는 양봉과 꽃 재배를 같이 하며 연매출 7000, 8000만 원을 올릴 정도로 자리를 잡았다. 신 대표는 “일반 회사와 달리 자신이 얼마나 일할지 스스로 조절할 수 있고 자연과 함께 하니 절로 힐링된다”며 큰 만족을 느낀다고 했다.
보육교사였던 현윤정 ‘따마농장’ 대표(35·여)는 꽃차, 옥수수 등을 텃밭에서 키우며 다양한 작물 재배를 실험하고 있다. 그는 콜롬비아에서 보육 봉사활동을 하다 2017년 귀국한 뒤 곧바로 강원 홍천군에서 따마농장을 차렸다. 그는 “어릴 때부터 홍천에서 자라면서 농촌의 가치를 지키는데 관심이 많았다”며 “창업 5년간은 실패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다양한 도전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청년 농부들은 귀농을 추천하면서도 막연한 환상만으로 도전하는 것은 안 된다고 조언했다. 신하연 대표는 “1년 정도는 미리 귀농한 사람들을 통해 파악해보고 자신에게 맞는지 결정하길 권한다”고 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