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중앙광장에서 열린 ‘조국 후보자 딸 입시비리 의혹 진상규명 촉구’ 집회에서 학생들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촛불을 들고 있다. 2019.8.30/뉴스1 © News1
고려대 총학생회는 30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중앙광장에서 ‘고대인의 함성-입시비리 의혹 진상규명 촉구를 위한 두 번째 움직임’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주최 측은 지난 23일 열린 첫 집회와 마찬가지로 학생증과 재학·졸업증명서 등으로 신분이 인증된 학생들의 참석만 허용했다. 500여명이 참석했던 1차 집회 때보다는 적은 100여명이 참석해 촛불을 밝힌 가운데 이날 역시 수십명의 유튜버들이 집회 현장을 실시간으로 방송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어 “조 후보자의 자녀 입학 당시 심사자료의 투명한 공개와 심사 과정의 철저한 검증을 요구한다”면서 “문제가 된 논문에 대해 면밀한 검토가 이뤄진 것인지 학교의 답변을 촉구하며, 만일 폐기한 상태라면 문서보관실 혹은 데이터베이스 내역 공개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사법적폐 청산 범국민시민연대 회원들과 시민들이 30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조국 수호 사법적폐 청산 촛불문화제’를 열고 조 후보자 임명 및 사법개혁을 촉구하고 있다. 2019.8.30/뉴스1 © News1
당초 오후 6시에 시작될 예정이던 집회는 비로 인해 45분 정도 지연 시작돼 한 시간가량 진행됐고 총학 측이 종료를 선언했다. 이에 집회에 참석한 학생들 중 일부가 총학 측이 학생들과의 소통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집회 준비 조차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비판했다.
같은 시각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조국 수호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사법적폐청산국민시민연대가 주최한 이 집회에는 5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조국 수호’ ‘사법개혁’ ‘언론적폐 청산’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무대에 오른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언론이 조국을 악마화하고 있는 모습은 중세시대 마녀사냥을 연상하게 한다”면서 “의혹이 있다면 청문회를 열어 검증을 해야하고,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면 한국당과 언론은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했다.
집회에 참석한 강모씨(34)는 “조 후보자 개인에 대한 문제가 밝혀진 것은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후보자가 범죄자로 매도되고 있다”면서 “조 후보자가 법무부장관에 임명될 경우 이뤄질 많은 변화를 두려워하는 이들이 ‘조국 매도’에 앞장서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조선일보 사옥까지 행진한 뒤 해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