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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진통제가 이별의 아픔도 줄여준다고?

입력 | 2019-08-31 03:00:00

◇사회성이 고민입니다/장대익 지음/192쪽·1만3000원·휴머니스트




마음의 상처를 입으면 술보다는 타이레놀?

다소 뚱딴지같이 들리는 이 처방은 실제 미국 켄터키대에서 진행한 실험을 통해 사실로 밝혀졌다. 근래에 실연을 겪은 피실험자 가운데 진통제를 복용한 사람은 가짜 약을 복용한 사람에 비해 마음의 고통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모든 심리적 고통이 약으로 다 해결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울트라 소셜’ ‘다윈의 식탁’ 등을 집필하며 문화와 사회성의 진화에 천착한 저자가 현대사회에서 인간이 겪는 외로움과 사회성을 진단했다.

책은 누구나 공감 가능한 “혼밥이 좋다” “‘좋아요’ 개수가 신경 쓰여요” “남의 말에 쉽게 흔들린다” 등 일상 사례로 가볍게 시작한다. 저자는 그동안 쌓아온 연구·실험 결과와 본인의 통찰을 곁들여 고민에 대한 학술적 답을 차분히 들려준다.
 
김기윤 기자 pe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