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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北서 받은 풍산개의 새끼 6마리 지자체로 분양

입력 | 2019-08-31 03:00:00

서울-인천-대전-광주로 보내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북한이 지난해 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 당시 선물로 준 풍산개 ‘곰이’를 쓰다듬고 있다. 청와대 제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 ‘곰이’가 낳은 6마리의 새끼를 서울, 인천, 대전, 광주 등 4개 지방자치단체로 분양했다고 청와대가 30일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페이스북에 “곰이가 낳은 강아지 6마리가 오늘 마지막 청와대 산책을 한 뒤 지자체로 이사 간다”며 “평화의 염원을 담은 산, 들, 해, 강, 달, 별이가 전국 각지에서 잘 자라길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청와대는 “(분양을 받을) 지자체는 7월 청와대의 분양계획에 따라 응모한 지자체들 중에서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9월 18일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 당시 풍산개 암수 한 쌍이 담긴 사진 액자를 선물했으며 청와대는 검역 절차를 거쳐 27일 판문점에서 암컷 곰이와 수컷 송강 등 풍산개 2마리를 인수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페이스북에 곰이가 암수 세 마리씩 새끼 6마리를 낳았다고 밝히며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며 “남북관계의 일이 이와 같기만 바란다”고 적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