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30일(현지시간) 영국령 지브롤터에 억류됐다 풀려난 이란 유조선과 선장에 대해 제재 조치를 취했다. 유조선에 실린 원유가 시리아로 들어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시갈 만델커 미 재무부 차관은 “아드리안 다르야 1호와 같은 선박들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많은 양의 원유 운반을 가능하게 한다”며 “그들은 이 원유를 정권의 악의적인 활동과 테러 자금을 위해 불법적으로 판매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드리안 다르얀 1호는 봉쇄된 자산으로 이 선박을 지원하는 누구나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만델커 차관은 선장인 아크힐레쉬 쿠마르도 제재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고 덧붙였다.
당시 미 국무부는 아드리안 다르야 1호에 이란 혁명수비대가 시리아에 불법 수송하던 원유가 실려있다며 압류를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
그러나 미국은 여전히 유조선이 시리아로 향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유조선이 시리아 타르투스로 향하고 있다는 믿을만한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다만 터키 정부는 아드리안 다르야 1호가 레바논 해역으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레바논 해역에서 원유를 다른 배로 옮겨 실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알리 하산 칼릴 레바논 재무장관은 한 인터뷰에서 ”아드리안 다르야 1호가 여기(레바논 해역)으로 향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