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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대형견이 주택 침입해 70대 물고 달아났다가 포획돼

입력 | 2019-08-31 13:16:00


 부산에서 주인이 없는 대형견이 주택가를 돌아다니다 산책 나온 진돗개를 공격한데 이어 주택에 침입해 70대 여성을 물은 뒤 달아났다. 이 개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포획됐다.

31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께 부산 동구의 한 주택에서 A씨가 집에서 기르는 진돗개를 데리고 산책하기 위해 출입문을 열고 밖으로 나섰다.

그 순간 동네를 돌아다니던 황색 핏불테리어종 대형견 한 마리가 진돗개를 뒤에서 공격해 개 2마리가 싸움을 했다.

이에 놀란 A씨가 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갔고, 핏불테리어가 A씨를 뒤따라 들어가 주택 거실에 있던 70대인 A씨의 어머니 왼쪽 종아리 부위를 2차례 물었다.

대형견의 공격에 놀란 A씨의 아버지가 집 안에 있던 야구방망이로 핏불테리어의 등을 때렸고, 이 개는 주택 뒤편으로 달아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는 동물용 마취제와 포획망 등을 이용해 핏불테리어를 붙잡았고, 이 개는 관할 구청에 인계됐다.

개에 물린 A씨 어머니는 왼쪽 종아리와 정강이 부위에 상처를 입고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붙잡은 개의 목에 빨강색 계통의 목줄이 채워져 있고, 목줄이 오염되지 않은 상태로 보아 집에서 기르던 중 주인의 관리에서 벗어나 동네를 돌아다닌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개의 주인을 조사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경위를 수사 중이다.

 【부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