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고 있는 류현진(32·LA 다저스)의 체력 저하 문제가 계속 지적되고 있다. 지친 류현진에게 휴식을 줘야한다는 현지 매체의 주장도 나온다.
CBS스포츠는 31일(한국시간) “어려움을 겪기 시작한 류현진에게 9월 휴식이 필요할 수 있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전반기 17경기에서 10승2패 평균자책점 1.73을 수확하는 등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점차 페이스가 떨어지고 있다.
매체는 그동안 류현진의 이력 등을 통해 피로도가 쌓였을 것이라고 봤다.
CBS스포츠는 “류현진은 올해 25차례 선발 등판해 157⅓이닝을 던졌다. 이는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이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것”이라고 짚으며 “류현진이 벽에 부딪힌 것은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고 적었다.
류현진은 빅리그 데뷔 첫 해 정규시즌에서 192이닝을 투구했다. 이듬해는 어깨와 엉덩이 부상 등으로 약 한 달간 이탈했지만 152이닝을 소화했다. 그러나 2015년 어깨 수술을 받은 뒤로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풀타임을 치르지 못했다. 지난해는 82⅓이닝을 기록했다.
갑작스럽게 투구 이닝이 늘어난 만큼 휴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포스트시즌을 위해서도 류현진이 제 페이스를 되찾는 건 중요하다. 다저스의 상황도 여유가 있다. 다저스는 30일까지 시즌 88승48패 승률 0.647로 내셔널리그 승률 선두를 독주하고 있다.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우승 매직 넘버는 ‘9’다. 9월부터는 확대 엔트리가 시행되면서 선수 운용에도 더 여유가 생길 수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