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노웅래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한국저작권보호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유튜브에서 적발된 불법복제물 수가 지난해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14일 기준 유튜브 상의 불법복제물 적발 건수는 8833건으로 이미 지난 한 해 전체 적발건수(8880건)에 맞먹는다. 콘텐츠 종류별로는 △방송 5415건 △영화 3393건 △음악 25건 등이다. 특히 영화 관련 콘텐츠의 경우 작년 한 해 전체 건수(2514건)를 이미 훌쩍 뛰어넘었다.
한편 지난 30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유튜브의 모회사 구글은 미국 현지에서 어린이 사생활 미보호 혐의와 관련해 1억5000만~2억 달러(약 1800억~2400억 원)의 벌금을 내게 됐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미국의 아동 온라인 사생활 보호법에 따라 조사를 벌인 결과로 나온 조치다. FTC는 지난해 유튜브가 불법적으로 13세 미만 어린이들의 데이터를 수집해 왔으며 어린이들에게 성인 콘텐츠를 노출시켰다는 소비자 단체 고발로 조사에 착수했다.
현지 소비자 단체들은 이번 벌금 규모에 반발하고 나섰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시장지배자인 구글의 매출 규모에 비하면 솜방망이 처벌이었다는 평가다. 고소 주체인 디지털민주주의센터 측은 “이처럼 작은 액수의 벌금은 구글에 사실상 보상을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튜브는 최근 어린이 전용 서비스인 ‘유튜브 키즈’를 별도 채널로 독립 개설했다고 밝혔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