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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뉴스A’ 조수빈 앵커 “부드럽고 친근한 이미지로 편안한 뉴스 만들것”

입력 | 2019-09-02 03:00:00

23일 ‘확’ 달라지는 채널A뉴스, 미리 만나보는 새로운 얼굴들




《채널A 뉴스가 23일부터 새로운 얼굴로 시청자들을 찾는다. 평일 메인뉴스 ‘뉴스A’는 동정민 여인선 앵커가, 주말 ‘뉴스A’는 조수빈 앵커가 단독으로 진행한다. ‘뉴스A’ 스포츠뉴스 진행은 윤태진 아나운서가 맡는다. 더 젊고, 더 재미있어진 채널A 뉴스를 이끌 새 얼굴들을 미리 만나봤다.》
 

주말 ‘뉴스A’의 단독 진행을 맡은 조수빈 앵커(38·사진)는 2008년부터 4년 동안 KBS ‘뉴스9’ 앵커를 맡는 등 다양한 뉴스 진행 역량을 쌓아왔다. 올해 3월 KBS를 퇴사한 조 앵커는 “변화가 필요했다. 뉴스를 다시 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 뉴스A의 변화 방향성에 공감해 합류하게 됐다”고 전했다.

7년 만에 다시 맡은 메인뉴스 앵커 자리는 그에게도 큰 부담이다. 조 앵커는 “내 강점을 어필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KBS 재직 당시 그는 기존의 엄숙한 여자 아나운서들과 달리 부드러운 이미지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조 앵커는 “앵커의 역량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대에 딱딱한 여성 앵커의 이미지보단 친근함을 내세워 시청자들이 보기에 편안한 뉴스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조 앵커는 다양한 시도가 가능한 뉴스A에 끌렸고, 개편 전 회의에 참여하며 조직의 ‘신선함’을 체험했다고 한다. 조 앵커는 “KBS에선 여성 앵커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제한적이었다”며 “기자 등 팀원들과 함께 여러 아이디어를 내는 과정이 신선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젊은 뉴스A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며 “평일 뉴스와 다른 주말 뉴스만의 개성을 살릴 방안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KBS 퇴사 후 CNN 같은 해외 뉴스채널들을 꾸준히 모니터링하면서 뉴스에 대한 감각을 키웠다고 한다.

서울대 언어학과를 졸업한 조 앵커는 2004년 제1회 KBS 한국어능력시험에서 만점에 가까운 835점을 기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동아일보 인턴 1기 출신이기도 하다. 조 앵커는 “미생으로 참여했던 기자 인턴이 훗날 뉴스를 진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웃었다.
 
▼스포츠뉴스 진행 윤태진 아나운서 “수많은 스포츠 현장 누빈 경험 큰 자산”▼

‘뉴스A’ 스포츠뉴스 진행은 윤태진 아나운서(32·사진)에게도 새로운 도전이다. 윤 아나운서는 “스포츠 프로그램을 많이 해봤지만 뉴스는 처음”이라며 “(뉴스A에서) 스포츠 진행자를 영입한 것도 처음이라 들었는데 개인적으로도 무척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화여대에서 무용을 전공한 윤 아나운서는 2010년 미스춘향선발대회에서 선에 오른 뒤 “아나운서를 해볼 생각 없느냐”는 방송인 이금희 씨의 조언으로 진로를 바꿨다고 한다. 2011년 KBS N 스포츠에 입사한 그는 2012년부터 3년간 프로야구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아이러브 베이스볼’ 진행을 맡아 스포츠팬들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귀여운 외모와 활발한 성격으로 최희, 정인영과 더불어 스포츠 아나운서 ‘3대 여신’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윤 아나운서는 “딱딱하거나 진지한 모습보다는 밝고 명량한 제 분위기를 살려 시청자들에게 어필하겠다”고 말했다.

다년간 스포츠 프로그램 진행을 통해 다져온 내공은 윤 아나운서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다. 야구뿐 아니라 축구, 농구 등 수많은 스포츠 현장을 종횡무진 누비며 선수들과 인터뷰를 했던 경험도 큰 자산이 됐다. 프리랜서로 전향한 뒤에도 팬으로서 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았다. 그는 “기존 제 색깔과 뉴스라는 포맷의 중간 지점을 잘 찾아 가겠다”고 말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