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3일 청문회 예정→국회 합의 불발 조국, 의혹마다 "청문회에서 소명하겠다" 조국, '해명 기회 없나' 노심초사…"답답"
국회가 합의해 오늘부터 진행될 예정이었던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여야 입장차로 결국 무산될 위기다. 조 후보자는 관련 의혹들이 불거질 때마다 “청문회에서 밝히겠다”며 말을 아꼈지만, 해명 기회조차 얻지 못할까 노심초사하는 모양새다.
2일 정치권과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전날까지 조 후보자의 청문회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앞서 국회는 지난달 26일 조 후보자의 청문회를 오늘부터 이틀 동안 열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청문회에서 조 후보자 가족을 증인으로 세우는 문제를 두고 여야가 입장차를 보이면서 결국 합의에 실패했다.
예정됐던 청문회가 무산될 위기에 빠짐에 따라 조 후보자의 관련 의혹들에 대한 해명 기회도 잃게 되는 모양새다. 조 후보자는 현재 ▲딸의 고교·대학 입학 및 학사 과정 ▲집안 운영 사학법인 웅동학원 ▲가족 출자 사모펀드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조 후보자는 관련 의혹이 불거질 때마다 “청문회에서 소상히 해명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조 후보자는 당황한 기색을 보이면서도 수사에 대비하기보다는 청문회 준비에 집중했다.
실제 조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관련 의혹들을 해명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지만, 청문회가 무산되면 의혹은 더욱 안갯속으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여야 간 청문회 일정을 추후에 다시 잡는 것으로 결정한다고 해도 개최까지 관련 의혹들은 더욱 첩첩산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일부 여권에서는 ‘국민청문회’라도 개최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는 반쪽짜리 청문회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조 후보자 역시 직접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조 후보자는 전날 출근길에서 “오랫동안 준비하면서 국민께 소명할 기회를 기다려왔는데 답답한 심정”이라며 “여야 합의로 정해진 일정이 지켜지지 않아 장관 후보자로서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