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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강간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강지환 씨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당시 범행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일 오후 1시 50분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푀장훈 부장판사) 심리로 강씨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다. 강 씨는 준강간 및 준강제추행 혐의를 받고 있다.
재판서 강 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공소사실 일체를 인정하고 깊이 반성한다”며 “뼈저린 반성과 사죄를 드리는 심정으로 고통이 위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강 씨 역시 공소사실을 인정하냐는 질문에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도 강 씨 측은 범행 당시 기억이 없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강 씨 측은 “부끄러운 일이지만 피고인은 자신의 행동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며 “연예인으로서의 삶을 송두리째 날려버릴 이런 증상이 왜 나타나는지에 대해서 재판 과정에서 성실히 답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씨는 7월 9일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자신의 촬영을 돕는 외주 스태프 여성 2명과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1명을 성폭행하고 다른 스태프는 성추행한 혐의로 같은 달 25일 기소됐다.
강 씨의 다음 재판은 다음 달 7일 오후 2시30분에 열린다.
함나얀 동아닷컴 기자 nayamy9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