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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함양에서 “심봤다” 외쳐보세요

입력 | 2019-09-03 03:00:00

6일부터 ‘함양 산삼축제’ 열려… 심마니와 함께 산삼캐기 등 체험
2020산삼엑스포 분위기 띄워



“함양 산삼 좋아요” 함양산삼축제가 6일 경남 함양군 함양읍 상림공원 일원에서 시작된다. ‘이팔청춘 심마니와 함께하는 시간여행’이라는 부제가 붙었다. 함양군 제공


“‘굿모닝 지리산 함양’에서 심마니와 함께 산삼 여행을 즐기세요.”

서춘수 경남 함양군수는 제16회 함양산삼축제 개막을 앞두고 2일 “‘웰빙 축제의 끝판왕’인 산삼축제를 찾아 마음껏 즐겨 달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성기 축제위원장도 “산삼 한류문화 육성을 위한 국민건강 문화관광축제가 여러분을 기다린다”며 초대했다. 최근 함양군청 대회의실에서는 축제 자원봉사자 발대식도 열렸다.

6∼15일 천년의 숲인 함양읍 상림공원에서 ‘굿모닝 지리산 함양, 산삼 꽃을 피우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 내년 함양에서 개최될 ‘2020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의 전초전 성격이기 때문이다. 엑스포 성공을 위해서는 분위기를 한껏 띄워야 한다. 이미연 함양군 홍보담당은 “엑스포를 1년여 앞두고 서 군수를 비롯한 함양군의 모든 공무원이 홍보와 관광객 유치, 알찬 행사를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고 전했다. 지리산과 덕유산의 해발 1000m 이상 산이 15개나 있는 함양은 산삼과 산약초가 많아 과거부터 심마니들이 몰리던 곳이다.

개막식은 6일 오후 7시 반부터 특설무대에서 윤도현밴드, 코요태 등의 공연으로 꾸며진다.

주제 프로그램인 ‘황금 산삼을 찾아라’는 축제 기간 동안 평일은 3회(오전 11시, 오후 3시 5시), 주말은 4회(오전 11시, 오후 1시 3시 5시) 필봉산 행사장에서 열린다. 참가비는 어린이 1000원, 어른 5000원. 5년 근 산양삼을 뽑아갈 수 있고 경품도 푸짐하게 마련돼 있다.

‘심마니의 여정’은 저잣거리∼산삼 숲에 이르는 코스에서 심마니들이 실제 산삼을 캐는 과정을 재미있게 꾸몄다. 심마니 동굴 체험과 심마니 은어 퀴즈 ‘심봤다! 희망의 징’ 등이 관람객을 맞는다.

참여 프로그램은 산삼 캐기 체험, 드론 챌린지 대회, 캠핑, 전국 사생대회가 마련된다. 산삼 캐기 체험은 필봉산과 서하면 운곡의 산삼농가에서 펼쳐진다. 참가비는 3만 원이며 한 사람이 7년 근 이상 한 뿌리를 캐어갈 수 있다.

특별 프로그램인 2020 함양산삼항노화 엑스포 D-365 행사는 10일 오후 7∼9시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이날 엑스포 범도민 지원협의회 출범식도 열린다. 카운트다운 점등식과 해외 자매결연단체 축하 영상, 결의문 낭독도 있다. 참석자 모두가 엑스포 성공을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끝으로 D-365 행사는 막을 내린다.

‘산막(산삼+막걸리) 페스티벌’은 13일 오후 5시부터 행사장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걸그룹부터 트로트 가수까지 출연한다. 조명도 볼거리다. 식전 행사인 ‘심봤다! 소리 지르기’가 분위기를 돋우고 엑스포 홍보영상도 상영된다.

연꽃단지 옆 잔디광장의 밤소풍은 방문객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캠핑 놀이터, 모험 놀이터, 숲 놀이터, 인형 놀이터, 음악 놀이터가 준비된다.

학술 행사로는 10일 오전 10시부터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리는 산삼 학술심포지엄, 11일 오후 2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개최되는 함양산양삼 산업화 심포지엄이 있다.

강임기 함양부군수는 “2020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는 ‘천년의 산삼, 생명 연장의 꿈’을 주제로 내년 9월 25일부터 한 달간 함양 상림공원과 대봉산 산삼휴양밸리 일원에서 열린다. 국제행사에 걸맞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