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의혹 파문 확산]
국회서 일방적 간담회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에서 주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사전에 준비한 유인물을 가리키며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후 3시 반부터 자정을 넘겨 진행된 간담회에서 조 후보자는 주요 의혹에 대해 “몰랐다” “이번에 알게 됐다” “검찰 수사로 밝혀질 것” 등의 답변을 반복했다. 사퇴론에 대해서는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 다 해보겠다”며 선을 그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딸이 서울대 환경대학원 재학 시절 장학금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저든 어떤 가족이든 서울대 장학금을 신청하거나 전화로 연락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2일 더불어민주당이 주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확인한 바로는 아이(딸)가 동창회 측으로부터 선정됐다고 (먼저) 연락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후보자 딸은 서울대 환경대학원 재학 당시 2학기 동안 3학점을 듣고도 서울대 총동창회 ‘관악회’로부터 장학금 800만 원을 받았다.
조 후보자는 “(딸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간 상태에서 휴학했는데 그때 비로소 (서울대) 장학금을 받은 것을 알게 됐다”며 “그래서 아이에게 반납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고, 장학회에 전화했는데 반납이 불가하다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는 “(딸)아이의 의도와 상관없이 (장학금을) 받음으로써 다른 한 사람이 못 받았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며 “매우 미안하고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확인을 해보니 아이가 학교를 그만두려고 해서 격려 차원에 준 것”이라며 “지금 돌이켜 (장학금 수령 사실을) 알았다면 애초 받지 않도록 했을 것”이라고 재차 해명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