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의혹 파문 확산] 조국 “인턴 교수 아들 얼굴도 몰라… 고교동아리가 센터에 연락” 해명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단국대 장모 교수의 전화번호도 모르고 연락한 적도 없다. 장 교수의 아이 역시 이름도 모르고 얼굴도 모른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54)는 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녀 인턴 품앗이’ 의혹에 대해 이렇게 해명했다. 조 후보자의 딸 조모 씨(28)는 2007년 7월 장 교수가 소속된 단국대 의과학연구소에서 인턴으로 활동한 뒤 2009년 3월 확장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E)급인 대한병리학회지에 게재된 영어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장 교수가 논문 지도교수였다. 같은 해 5월 장 교수의 아들 장모 씨(28)는 조 후보자가 재직하고 있던 서울대 법대 법학연구소 산하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으로 활동했다. 조 후보자는 “공익인권법센터의 경우 한영외고에 속한 동아리가 센터 행정실에 연락해서 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2일 장 교수는 충남 천안시 단국대병원에 출근해 의료인만 출입할 수 있는 신생아 집중 치료실 안에 있는 간이 연구실에 주로 머물렀다. 장 교수는 이날 오전 외래진료를 마친 직후 황급히 진료실을 빠져나갔다. ‘잠시 인터뷰 시간을 내달라’는 취재진의 요청도 거부했다. 병원 관계자는 “장 교수가 인터뷰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의 부인 정모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57)는 이날 개강한 경북 영주시의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동양대 측은 “지난달 30일 정 교수가 개인 사정을 이유로 9월 3일과 5일 강의에 대한 휴강계를 냈다”고 밝혔다.
영주=한성희 chef@donga.com / 천안=김동혁 / 신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