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대국민 사기 콘서트” 비판 靑, 3일 청문보고서 송부 재요청할듯 조국 “내가 야당이면 임명 반대했을것… 지금 만신창이, 대권 어림없다 생각”
국회서 일방적 간담회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에서 주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사전에 준비한 유인물을 가리키며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후 3시 반부터 자정을 넘겨 진행된 간담회에서 조 후보자는 주요 의혹에 대해 “몰랐다” “이번에 알게 됐다” “검찰 수사로 밝혀질 것” 등의 답변을 반복했다. 사퇴론에 대해서는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 다 해보겠다”며 선을 그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조 후보자는 이어 “저나 처는 (저자로 등재한) 단국대 장모 교수에게 연락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딸의 서울대 장학금 특혜 수령 의혹에 대해선 “장학금을 신청한 적이 없는데 어떻게 됐는지 알지 못한다”고 했다.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으로서 두 차례 재산 목록에 신고한 사모펀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에 대해선 “(투자한 펀드 운용사) 이름을 이번에 (청문을 준비하면서) 알게 됐다. 재산 신고는 처가 했다”고 했다. 코링크PE의 실소유주 의혹이 있는 5촌 조카 조모 씨 등이 해외 출국한 것에 대해선 “빨리 귀국해서 돈을 어떻게 운용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답했다.
이날 간담회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여야의 청문회 관련 합의가 무산되자 조 후보자가 민주당에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민주당은 조 후보자의 공개 제안 3시간여 만에 일방통행식으로 기자간담회를 실시했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대국민 사기 콘서트”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송부를 재요청한 뒤 기한을 넘으면 조 후보자를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최우열 dnsp@donga.com·강성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