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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트 전 美대사 “아태지역 변화…한미, 강력 파트너십 구축해야”

입력 | 2019-09-03 12:05:00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해양안보 증진 협력방안’을 주제로 개최된 제14회 국제해양력심포지엄에서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 대사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해군 제공)© 뉴스1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대사는 3일 아시아 힘의 역학관계 변화에 따라 한미동맹이 더욱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리퍼트 전 대사는 이날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4회 국제해양력 심포지엄에서 “아시아 지역에서 힘의 역학관계가 바뀌고 있다. 이것이 향후 수십년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거라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리퍼트 전 대사는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3국을 언급하면서 “과거 신흥국이라고 그룹핑했지만 이젠 부적절하다”면서 이들 국가가 해양과 사이버 공간에서 힘을 재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이들은 전 세계에서 인구의 40%를 차지하고, 이 중 두 국가가 페이스북 최대 사용자 수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3개국에 대한 접근법을 개발할수록,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로 접근하게 되면 아시아 내 더 강력한 동맹과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고 한미동맹은 더욱 유리한 고지에 서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퍼트 전 대사는 아태지역을 재편하는 5가지 이슈로 외교 정책, 힘의 역학관계, 4차 산업혁명, 경제력 활용, 인구 변화를 꼽았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환경·에너지·우주·사이버 등 새로운 영역으로 외교 정책의 우선 순위가 옮겨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리퍼트 전 대사는 “한국은 R&D강국이고, 한미 양국 모두 세계 최고 전문가와 상업기술, 혁신센터를 가지고 있다”면서 “한미동맹 방식은 세계에서 가장 창의적이고 능력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주 분야에 대해서는 “아시아 최초로 우주 프레임워크 합의했는데 저는 전직 외교관으로서 이러한 문제들이 우리의 리더라든지 장군, 장관들이 양자, 다자간 회의에서 만났을 때 논의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리퍼트 전 대사는 지난 13회 국제해양력 심포지엄에도 참석해 동북아와 북한에 대한 견해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날은 “개인의 입장에서 이 자리에 섰다”면서 말을 아꼈다. 다만 그는 “평양이 위협적이지 않다거나, 미국이 평양을 무시한다는 잘못된 인상 주고 싶지 않다”고 언급했다.

리퍼트 전 대사는 2014년 10월부터 2017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까지 주한미국대사를 지냈다.

이날 해군과 한국해양전략연구소, 한국해로연구회 공동 개최한 ‘제14회 국제해양력 심포지엄’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해양안보 증진 협력방안’을 주제로 열렸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중국, 인도, 독일, 일본, 노르웨이 등 아시아·구미 8개국 안보전문가와 해양관련 학자들과 ADMM-Plus 미래지도자 과정 18개국 외국군 장교 20여명 및 국내·외 각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