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News1
3일 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에 따르면 ‘뚜또’라는 닉네임을 가진 이용자는 “많은 학우들이 이번 주 집회가 열려야 한다는 데 의견을 수렴해 줬다”며 “잠정적으로 금요일로 (집회 날짜를) 정하도록 하겠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이 이용자는 “0823 집회를 주최했던 오정근님이 개인 자격으로 조언을 해주는 역할을 자청했다”며 “오씨의 조언에 따라 3차 집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모집 글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3차 집회는 아직 확정이 된 것은 아니다”라며 “집행부를 먼저 모집한 뒤 공지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자는 이 자리에서 딸 조씨가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됐으며 이를 대입에 활용했다는 논란에 대해 ”당시에는 그 과정에서 상세히 알지 못했고 최근 검증 과정에서 확인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또한 ”(인턴십을) 저나 제 배우자가 만든 게 아니라 아이가 재학 중이던 고교의 담당 선생님이 만드시고 그 만드신 프로그램에 저희 아이가 참여한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그 교수께 저나 어느 누구도 연락 드린 바 없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고파스에는 ”뻔뻔해도 유분수지 이게 지금 국민 우롱 쇼지 해명 기자회견이냐“ ”분노가 치민다“ ”답답하다“ 등의 비판 의견이 연이어 올라왔다. 이후 ”이번엔 고연전보다는 조국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고연전 할 때 집회도 같이하자“는 제안이 최초로 올라왔다.
지난 달 30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중앙광장에서 열린 ‘조국 후보자 딸 입시비리 의혹, 진상규명 촉구’ 집회에서 학생들이 촛불을 들고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 News1
앞서 지난달 30일 총학생회 주도로 2차 집회를 마친 뒤 고파스에는 총학생회와 2차 집회를 성토하는 게시물이 연이어 올라왔다. 한 2차 집회 참여자는 ”저는 분노에서 시작해서 분노로 끝났다“며 ”(총학생회는) 학우들의 마음과 의사를 제대로 받아들이거나 반영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학우들의 신뢰를 저버린 총학을 보이콧 하겠다“며 ”3차 집회는 고대인들의 정신과 마음을 제대로 대변해 주실 수 있는 우리가, 여러분이 직접 나서 주셨으면 좋겠다“고 커뮤니티 이용자들을 향해 촉구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3차 집회를 열겠다는 게시물이 올라오자 ”3차 집회라고 하지 말고 2차 집회라고 하면 안 되겠느냐“며 ”총학생회가 나중에 생색내는 게 보기 싫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서울대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도 지난 28일 2차 집회 이후 3차 집회를 열어야 한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조 후보자의 기자회견 이후 한 이용자는 게시물을 올려 ”우리는 다시 촛불을 들어야 한다“며 ”서울대만으로는 약하다. 고대는 물론 서울 내 모든 대학 총학생회와 연계해 광화문에서 집회를 추진하는 등의 초강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