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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촌 공터-계단 등 32곳에 정원 만들어

입력 | 2019-09-04 03:00:00

주민 참여 낡은 동네 이미지 개선… 서울정원박람회 내달 3~9일 열려




서울시가 노후 도심지역인 해방촌(용산구 후암동, 용산2가동) 공터와 계단 등에 정원 32개를 조성한다고 3일 밝혔다. 다음 달 3∼9일 열리는 제5회 서울정원박람회 개최 장소 중 하나인 해방촌 곳곳에 정원을 만드는 것이다. 넓은 장소에 화려하게 꾸며놓은 정원이 아니라 오래된 동네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정원을 실험해 본다는 의미도 담았다.

4일부터 해방촌 일대에는 ‘정원, 도시재생의 씨앗이 되다’를 주제로 정원 디자이너, 조경 관련 학과 전공 학생, 지역 주민 등이 참여해 정원을 만든다. 정원은 평평하게 다져진 곳에 만드는 것이란 인식에서 벗어나 버려진 공터, 버스정류장, 계단형 부지 등에서 조성 작업이 진행된다. 일부 정원은 서울정원박람회를 마친 뒤에도 보존할 계획이다.

올해 서울정원박람회는 해방촌을 비롯해 서울로7017, 백범광장, 만리동광장 등에서 정원 전시와 시민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그동안 정원박람회는 월드컵공원(1, 2회)과 여의도공원(3, 4회)에서 열렸다. 과거 박람회가 정원 조성을 통해 도시 공원들을 새로 단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는 정원이 지역 활력의 씨앗이 되도록 도모한다는 의미라고 서울시는 전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