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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총리, 수출규제-지소미아 동시해결 제안”

입력 | 2019-09-04 03:00:00

일한의원연맹 간사장 밝혀… 아베 “징용문제 해결 우선” 거부
총리실 “日먼저 원상회복 요구한것”




이낙연 국무총리가 2일 한국을 찾은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전 관방장관)에게 “일본이 한국에 대한 화이트리스트 제외를 철회하고 한국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를 철회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고 교도통신 등이 전했다. 다만 이를 전해들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징용 문제 해결이 우선”이라며 사실상 거부했다고 NHK 등이 3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한국 총리실은 “일본 측이 취한 조치(화이트리스트 배제)를 원상회복하면 한국도 지소미아를 재검토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설명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가와무라 간사장은 이날 도쿄 총리관저에서 취재진에 “전일 이 총리와 오찬을 하면서 수출 규제와 지소미아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자는 제안을 받았다”고 말했다. 강창일 한일의원연맹 회장은 이날 동아일보에 “일본이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를 철회하면 우리는 지소미아를 연장하되 징용 문제는 외교 협상 테이블에서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10월 말 나루히토(德仁) 새 일왕의 즉위식 전까지 갈등을 풀어야 한다는 점에 양국이 공감했다”고 밝혔다.

한편 가와무라 간사장은 이날 “양국 의원연맹 합동 총회를 11월 1일 도쿄에서 개최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열릴 예정이던 합동 총회는 지소미아 파기 이후 연기됐다.

도쿄=김범석 특파원 bsism@donga.com / 황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