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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조국 간담회 끝난지 7시간만에 부인 연구실 압수수색

입력 | 2019-09-04 03:00:00

[조국 의혹 파문 확산]딸 의학논문 교수 피의자신분 소환
웅동학원 관련 손위처남도 조사… 웰스씨앤티 대표 4일 소환 예정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54)의 딸이 제1저자로 등재된 의학 논문의 책임저자인 단국대 의대 장모 교수(61)가 3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조 후보자의 해명성 국회 기자간담회가 끝난 지 7시간 만에 검찰은 조 후보자의 부인 동양대 정모 교수(57)의 연구실 등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장 교수를 불러 고교생이던 조 씨를 2주 동안 인턴만 하고, 대한병리학회지 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한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특히 검찰은 장 교수가 조 씨를 1저자로 등재하는 대가로 장 교수의 아들을 조 후보자가 재직 중이던 서울대 법대의 인턴으로 활동하게 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또 조 씨가 인턴 활동을 하기 전에 조 후보자나 정 교수가 얼마나 관여했는지 등도 확인했다.

조 후보자 일가가 운영하는 학교재단 웅동학원의 전·현직 이사들도 이날 검찰에 소환됐다. 특히 조 후보자의 손위 처남이자 정 교수의 오빠인 정모 전 행정실장도 포함됐다. 조 후보자의 가족은 위장 소송을 통해 학교 재산 50억 원을 조 후보자 동생에게 넘기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정 교수가 재직 중인 경북 영주시의 동양대 정 교수 연구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정 교수의 연구실은 지난달 27일 첫 압수수색 대상에서 제외됐다. 조 씨의 논문 1저자 등재와 한영외고 학부모 ‘자녀 인턴 품앗이’ 등의 의혹이 추가로 제기된 데다 정 교수가 조 씨의 허위 인턴활동 증명서에도 관여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 밖에 검찰은 조 씨의 입시 비리 의혹을 풀기 위해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서울대 연건캠퍼스의 의과대학 행정실, 관악캠퍼스의 전산원 등도 압수수색했다.

다만 검찰은 일주일 전 첫 압수수색에 이어 이번에도 조 후보자의 자택이나 휴대전화 등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검찰은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운용한 사모펀드가 투자한 웰스씨앤티의 최모 대표를 4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웰스씨앤티가 펀드 투자를 받은 이후 관급공사를 잇달아 수주해 매출이 급증한 배경 등을 확인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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