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경제 활력 보강 추가 대책' 가계 소비 여력 확충 소비 활성화 깨끗·알뜰…국내 관광 활성화 추진 정부 中企 근로자 휴가비 보조하고 서울~천안 등 고속버스 월 정기권
정부가 경기를 살리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중소기업 근로자가 휴가비용을 적립하면 보조금을 대고 고속버스 정기권을 새로 출시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2차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하반기 경제 활력 보강 추가 대책’을 논의해 발표했다. 목표는 소비 심리 제고, 가계 소비 여력 확충, 서민 생활 안정 지원을 통한 소비 활성화다.
‘깨끗하게’ ‘알뜰하게’ ‘찾아가는’ 3대 테마를 중심으로 국내 관광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근로자휴가지원제 활용을 촉진해서다. 근로자가 20만원, 중소기업이 10만원을 적립하면 정부가 10만원을 추가 보조해 여행비를 지원한다.
외국인 전용 ‘디스커버 서울패스’의 내국인 판을 내놓고 제주도 및 고용위기·산업위기지역 소재 회원제 골프장 이용에 따른 개별소비세 75%를 한시 감면한다. 자금 조달이 어려운 관광사업체의 운영자금 저리 대출 규모를 키운다.
가계 소비 여력과 중소기업·소상공인 부담도 줄인다. 서울~천안·아산·평택·이천·여주, 대전~천안 등 출·퇴근 및 통학 이용 빈도가 높은 6개 고속버스 노선의 월 단위 정기권을 내달 출시한다. 시범 운영 중인 KTX 단거리 할인 상품은 연말까지 연장해 판매한다.
저신용 서민 저리 대출 상품인 ‘햇살론’ 공급 규모를 올해 하반기 중 3000억원 확대한다. 중소기업 정책금융 지원은 3조6000억원 늘린다. 온누리상품권을 2000억원 추가 발행하고 추가분은 모바일로 신규 출시한다. 지역사랑상품권 모바일 발행 지방자치단체를 확대한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지역 생산자가 특산품을 직접 판매하는 ‘행복장터’ 설치를 늘리고 1인 크리에이터가 우수 소상공인 제품을 체험, 판매하는 1인 미디어 오픈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특별판매전도 연다. 9월에는 서울 신중부시장에서, 11월에는 서울 동대문시장에서 개최한다.
소비를 늘릴 인센티브(Incentive·유인책)도 있다. 고효율 가전기기 구매 금액의 10%(가구당 20만원 한도)를 환급해준다. 300억원이었던 이 제도의 한도를 400억원으로 늘린다. 문화비 소득공제(30%) 대상을 도서 구매·공연 관람·박물관 및 미술관 입장으로까지 확대한다.
홍 부총리는 “조만간 당·정 협의를 통해 이 대책을 확정, 발표하겠다”며 “1인 소상공인 미디어 플랫폼 구축 등 소상공인의 온라인 진출 촉진과 더불어 소규모 골목상권 지원 확대, 영세 소상공인 경영 개선 및 안전망 강화를 위한 전용 자금 확대 등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세종·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