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외국인타자 제이크 스몰린스키. 뉴스1 © News1
최근 2경기 연속 무안타에 시즌타율은 0.225. 홈런은 4개뿐이고 이 또한 지난달 20일 이후 감감무소식이다. 타순도 7번, 8번으로 나오는 일이 많다.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NC 다이노스의 외국인타자 제이크 스몰린스키(30) 이야기다. 수차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까지 선보이며 몸을 아끼지 않는 그의 투지가 언제나 경기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살얼음판 5위를 유지하며 순위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NC는 달아나야할 때 날아나지 못하고 있어 고민이다. 매번 투·타에서 확실한 동력이 부족하다.
타선에서는 특히 스몰린스키의 부진이 뼈아프다. 지난 7월초, 기존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의 대체선수로 NC에 합류한 스몰린스키는 초반에 펄펄 날며 강렬한 임팩트를 안겼지만 이후 극심한 기복에 시달리고 있다.
타순은 7~8번으로까지 떨어졌고 우투수 상대로는 2할대 초반(0.209) 타율이라는 약점을 노출했다.
원정경기 타율이 0.271이지만 홈경기에서는 0.181로 더 부진하다.
평균타율 0.326으로 7월을 마쳤으나 8월에는 0.189으로 급락했고 9월 2경기 동안은 아직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동력이 절실한 NC 입장에서는 기대했던 스몰린스키의 부진에 속앓이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동욱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는 일단 기다려보며 스몰린스키의 살아날 타격감을 기다리는 중이다. 뾰족한 대안이 없는데다 좋았을 때, 잘했을 때 강한 인상을 남긴 선수이기에 상승세만 탄다면 자기몫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스몰린스키의 평소 생활태도, 훈련과정, 그리고 적극적인 경기 중 모습이 앞으로를 기대해 볼 여지가 남아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NC 관계자는 “스몰린스키만큼 열심히 준비하고 적극적으로 훈련에 임하는 선수는 드물 정도다”라며 “오히려 구단 안팎에서는 이러한 모습이 경기력에 반영 되지 않고 있어 의아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도 한편으로는 분위기가 이어져 시즌 막판이나, 혹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을 때 큰 경기에서 빛이 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걸고 있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그만큼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간절한 의지를 전하고 있는데 타격에서 결과로 나오고 있지 않아 팀과 스스로도 당혹스러워하는 상황이다.
그래도 NC는 인내심을 가지고 스몰린스키의 반전을 지켜본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