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여명에 10억원 편취…주로 중·노년층 경찰, 관계자 3명 구속영장 신청…2명 도주 "금 1000만톤 발견, 코인 투자하라"고 속여
‘돈스코이호 투자 사기’ 혐의를 받는 전 신일그룹 대표가 가담한 투자사기 범행 관계자가 구속됐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사기 혐의를 받는 SL블록체인그룹 가상화폐 프로그램 개발자 이모(32)씨를 지난 3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이 회사 부회장 등 2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이들은 전날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하지 않고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 피해자들은 주로 중년과 노년층으로, 총 1000여명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SL블록체인그룹은 보물선 돈스코이호 투자 사기의 주체였던 신일그룹이 지난해 이름을 바꾼 법인으로, 유승진(44) 전 신일그룹 대표가 속해 있는 회사다.
지난해 말 돈스코이호 인양 투자 사기 수사를 종결한 경찰은 유씨가 사기 행각을 이어나간 SL블록체인그룹의 가상화폐 사기 사건을 수사해왔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 소재 SL블록체인그룹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으며, 올해 2월 이 그룹 대표 이모(50)씨 등 5명을 사기 혐의로 입건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도주한 2명에 대해) 추적 수사를 벌일 것”이라며 “죄질이 덜한 2명은 불구속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