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4일 지난 3개월여 동안 계속되고 있는 반(反)정부 시위의 도화선이 된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을 영구히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람 장관은 이날 공개된 녹화 연설을 통해 “홍콩 정부는 국민들의 우려를 진정시키기 위해 공식적으로 송환법을 철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람 장관은 이어 “갈등을 대화로 바꾸고 해결책을 찾아보자”며 “우리는 사회의 불만을 해소하고 해결책을 모색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서 시위가 격화되자 법안을 보류한다고 발표했으나 공식적으로 철회는 하지 않았었다.
다만 람 장관은 다른 4가지 요구에 대해서는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혀 시위가 계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람 장관은 또한 시위대를 향해 “중국 당국을 향한 지속적인 폭력과 도전은 홍콩을 취약하고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만든다”며 “지금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폭력을 멈추고 법치를 수호하며 사회의 질서와 안전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