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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성적유출’ 고소에 곽상도 “부산대서 받은 공식자료”

입력 | 2019-09-04 19:33:00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 후보자의 거짓! 실체를 밝힌다’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News1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씨(28)가 자신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재학 당시 성적이 유출된 경위를 수사해달라며 경찰에 고소한 가운데 최초로 관련 문제를 제기한 곽상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해당 자료는 부산대에 공식적으로 요청해서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곽상도 의원실에 따르면 곽 의원은 부산대 측에 ‘2015~2019 최근 5년간 부산대 일반대학원, 전문대학원, 특수대학원 유급자 현황’ 자료를 요청해 지난달 8일 관련 자료를 받았다.

곽상도 의원실이 부산대에 공식요청해 제출 받은 ‘2015~2019 최근 5년간 부산대 일반대학원, 전문대학원, 특수대학원 유급자 현황’ 자료. (제공=곽상도 의원실)© 뉴스1

앞서 곽 의원은 지난달 19일 조씨가 부산대 의전원 재학 중 두 차례 낙제하고도 지도교수로부터 3년간 총 120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며 유력인사 자제가 학업성적과 관계없이 ‘황제 장학금’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실제 조씨는 재학 중 장학금 받기 전인 2015년 1학기(3과목 낙제, 평점평균 미달)와 마지막 장학금을 받은 2018년 2학기(1과목 낙제) 등 두 차례 낙제에도 2016~2018년 6학기 동안 학기당 200만원씩 총 120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조 후보자와 해당 장학금 전액을 지급한 소천장학회의 설립자 지도교수 A씨와의 관계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다. A교수가 지난 6월 부산의료원장에 임명됐는데 이를 두고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인 조 후보자가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니냐는 주장이었다.

여기에 부산대 의전원이 조씨가 유급하기 직전인 2015년 7월 외부장학금에 한해 직전 학기 성적 평점평균과 관계 없이 장학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장학생 선발규정을 바꾸고, 조 후보자가 노 원장과 2015년 10월 만찬 자리에 함께 했다고 알려지면서 의혹은 더 커졌다.

이에 조씨는 지난 3일 성적 유출 경위를 수사해달라며 경남 양산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장에는 부산대 의전원 성적 유출 이외에 주광덕 한국당 의원실을 통해 한영외고 생활기록부가 유출된 데 관여한 성명불상자를 처벌해 달라는 취지의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 언론이 공개한 조씨와 조씨의 대학입시 컨설팅을 전담했던 학원 선생이라고 주장한 인물이 나눈 대화내용을 보면, 조씨로 추정되는 인물은 ‘제가 유급했고 1-1 학점 정확히 알던데 그거 개인정보 유출이다. 저희 학교엔 이미 파다하다. 의원이 와서 부산대 교수가 몰래 제 성적표 뽑아줬다고.’라고 성적 유출 문제를 언급했다.

주광덕 의원은 지난 1일 조씨의 한영외고 재학 당시 생활기록부 일부를 공개하며 “공주대, 서울법대, 서울인권법센터의 3개 인턴활동 기간이 중복된다. 학생기록부 기재 내용이 허위일 가능성이 높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조씨의 생활기록부 유출이 검찰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곽 의원은 “정부의 독주와 반칙을 견제하라고 만든 것이 국회의 자료제출요구권”이라며 “만약 이런 권한이 없었다면 조 후보자 자녀들의 온갖 특혜와 편법은 영원히 밝혀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