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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병 김철민 “세상 떠난 형이 강을 건너오란다, 무섭다”

입력 | 2019-09-04 20:02:00


 폐암 말기 투병 중인 개그맨 김철민(52)이 자신의 형 너훈아(김갑순)를 기리며 의지를 다졌다.

김철민은 3일 TV조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에 출연, 개그맨 박명수(49)를 만나 근황을 알리며 너훈아를 추모했다.

자신의 병에 대해서는 “마지막 단계가 온 것”이라며 “자연 속에서 치유를 잘하면 좋아질거라 해서 하루하루 기도하면서 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고비만 넘기면 좀 오래갈 수 있다. 거리에서 30년 있었는데 ‘이건 아무것도 아니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뇌 MRI를 찍어보니 뇌에는 암이 안 번졌다“고 덧붙였다.

또 5년 전 간암으로 57세에 세상을 떠난 너훈아가 ”한 달 전 꿈에 나타났다“라며 ”내게 강을 건너오라고 불렀다. 아플 때마다 꿈을 꾼다“고 털어놓았다. ”형도, 가족도 나타나니까 ‘내가 점점 희망을 잃어가나?’ 싶다. 무섭다“고 고백했다.

MBC 개그맨 동기생인 박명수는 ”철민이 형이 용돈 생기면 돼지갈비를 사줬다“며 ”무명 시절 같이 나이트도 갔었다“고 기억했다.

”병을 이겨내고 대학로로 돌아가고 싶다“며 환하게 웃은 김철민은 박명수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노래를 선물했고, 박명수도 기타를 치며 답가를 불렀다.

7월7일 폐암 말기 판정 사연을 소셜네트워킹서비스를 통해 알린 김철민은 수술과 방사선 치료 모두 어려운 상태다. 요양원에서 지내고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