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미국을 떠들썩하게 한 유명 연예인과 최고경영자(CEO) 등이 연루된 미 대학 입시비리 재판과정에서 대학들 역시나 오랜 기간 지원자 부모의 재력과 영향력에 따라 학생을 선발한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3일 LA타임스가 보도했다.
LA타임스(LAT)는 이날 2012~2015년 작성된 서던캘리포니아대(USC)의 입학 선발 과정 내부 자료를 입수해 보도했다. 유명인 등 이른바 VIP 자녀를 ‘특별 관심 후보’로 분류한 것으로 약 200명 지원자와 USC 관계자의 인맥, 부모의 기부금 액수, 향후 기부금 약정 내역등이 색깔별로 구분돼 있다고 LAT는 전했다. 지원자 파일에는 “아버지는 외과 의사”, “100만 달러 기부 약정” 등 설명이 붙어있었다.
또 입학처에서 성적이나 능력이 미심쩍다고 판단한 특정 지원자들 중 ‘가족의 인맥이나 경제력이 그를 압도할 만큼 막강하다’고 판단한 이들을 두고 교내 관계자들이 주고받은 이메일도 공개됐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