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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김정은 내달 訪中 공식요청한 듯

입력 | 2019-09-05 03:00:00

리수용 만나 北中 우호 강화 논의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4일 평양에서 리수용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을 만나 양국 우호 강화 및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왕 위원은 이 자리에서 올해가 북-중 수교 70주년임을 강조하며 “양당 최고 지도자가 합의한 대로 북-중 간 전통 우의를 발전시키고 각 영역의 우호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리 부위원장은 왕 위원의 방북이 양국 최고 지도자의 공감대를 실현하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2∼4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한 왕 위원은 3일 중국 인민지원군 묘소를 참배하며 6·25전쟁에 참전한 중국 군인들을 기리는 행보를 보였다. 이 묘역에는 1950년 11월 청천강 전투에서 사망한 중국군 1156명의 유해가 묻혀 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왕이 동지와 그 일행의 열사릉원 참배에 리길성 외무성 부상과 리진쥔(李進軍) 주북한 중국대사가 동행했다”고 전했다.

왕 위원은 4일 10월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공식 요청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과 중국은 10월 6일 수교 70주년 기념일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2011년 집권 후 중국을 4번 방문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