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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시레드, 보이그룹? 걸그룹? “K팝 시장서 인정받고파”

입력 | 2019-09-05 08:44:00

TOV엔터테인먼트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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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요계에 신선한 얼굴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걸그룹 팬시레드. 루커란(케이), 안쥔시(로이), 펑시천(션), 린판(마르코) 등 전원 중국인으로 이뤄진 이 그룹은 C팝이 아닌 K팝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특히 멤버 전원이 보이시한 콘셉트로 나와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8일 발매된 팬시레드의 데뷔 싱글 ‘액티베이트’(ACTIVATE)에는 귀에 감기는 훅 라인이 인상적인 타이틀곡 ‘T.O.P’를 비롯해 ‘올라’(Holla), ‘수망성’ 등이 수록됐다. 팬시레드는 이번 싱글을 통해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주는데 주력했다고. 실제로 ‘T.O.P’는 테크니컬하고 파워풀한 고난도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팬시레드는 전원 외국인이라는 부담감, 독특한 보이시 콘셉트로 가요계에 승부수를 던졌다. 그런 만큼 각오 역시 남다르다. 전에 없던 유니크한 매력의 팬시레드를 최근 뉴스1이 만났다.

-만나서 반갑다. 팬시레드는 어떤 팀인가.

▶(케이) 팬시레드는 트렌디하다는 의미를 가진 ‘FANXY(FANCY)’와 매혹적인 감성을 상징하는 ‘RED’가 합쳐진 이름으로 트렌디하고 개성 있는 음악과 강렬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또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다이아몬드가 ‘FANXY RED DIAMOND’인데, 이같이 오직 하나밖에 없는 팀이라는 걸 알리고 싶다. 우리가 팬시레드라 팬덤 이름은 다이아몬드다.(웃음) 멤버는 리더 케이, 올라운더 로이, 보컬 션, 막내 마르코로 구성돼 있다.

-데뷔 소감이 궁금하다.

▶(로이) 쇼케이스를 하거나 음악방송에 출연하진 않아서 아직 데뷔했다는 실감은 안 난다. 데뷔를 했으니 열심히 하고 싶다.

▶(케이) 중국 가수로서 한국에서 데뷔하는 게 부담도 된다. 한국 가수 선배님들이 너무 훌륭하고 멋지지 않나. 우리도 열심히 활동하고 싶다.

▶(마르코) 데뷔를 해서 너무 기쁘다.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크다.

-새 앨범에 대해 소개해달라.

▶(로이) 이번 싱글에는 세 곡이 수록돼 있다.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수 있는 노래들인데 다 느낌이 다르다. 타이틀곡 ‘T.O.P’는 훅 라인이 중독성 있는 팝 댄스곡이다. 이외에도 섹시한 느낌의 노래 ‘올라’와 ‘수망성’이 들어가 있다.

-전원 중국인 멤버로 구성된 팀이 한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게 특이하다. 어떻게 결성됐나.

▶(케이) 로이랑 나는 중국에서 오디션을 보고 2016년에 한국으로 와 아이돌 트레이닝을 받았다. 그러나 션과 마르코를 소개받아 팀을 결성했다. 원래 한 명이 더 있었다. 5명으로 중국에서 먼저 데뷔했는데, 한 명이 사정상 나가고 4명이 활동하게 됐다. 그러다 지금 대표님을 만나 준비해 한국을 중심으로 활동하게 됐다.

-데뷔 앨범에서 ‘보이시’, ‘걸 크러시’를 앞세우고 있다. 이유가 있나.

▶(로이) 멤버들이 먼저 멋있는 퍼포먼스를 하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고, 사장님도 만족하셨다. 치마를 입는다고 예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본인이 좋아하는 모습, 콘셉트로 가는 게 진짜 예쁜 게 아닐까.

▶(케이) 이런 모습을 대중이 낯설게 느끼겠다는 생각도 해본 적이 있다. 하지만 우리의 외모보다 퍼포먼스에 집중해주시면 더 기쁠 것 같다.

-팬시레드만의 차별화된 매력이 있다면.

▶(로이) 우리는 멋있는 것과 귀여운 것을 모두 할 수 있다. 다음에 어떤 콘셉트로 나올지가 항상 궁금한 그룹이 되고 싶다.

-멤버 중 3명이 1995년생으로 아이돌로는 적지 않은 나이다. 그런 만큼 각오가 남다를 듯한데.

▶(션) 나이 때문에 걱정되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적지 않은 나이라 어떤 상황에 부딪혔을 때 오히려 더 담대하게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장점이 되지 않을까.

-아직 한국어로 소통이 원활하진 않은데.

▶(케이) 한국어를 다 알아듣긴 하는데 말하는 게 안 된다. 아직 공부하는 중이다.

▶(로이) 처음에 한국에 왔을 때는 한국어 공부를 안 했다가 작년부터 하는 중이다. 더 노력하려고 한다.

-이후에 한국어 실력이 늘면 예능에도 출연하고 싶나.

▶(케이) 너무 출연하고 싶다. ‘아이돌룸’, ‘아는 형님’을 즐겨보는데 기회가 되면 꼭 나가고 싶다.

-앞으로 활동 계획과 목표가 있을까.

▶(케이)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 후회 없이 멋있는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

▶(마르코) 일단은 한국 시장에 집중하고, 이후에 다른 나라에서도 활동하고 싶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