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중국 우한의 우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B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나이지리아의 경기에서 김상식 감독이 팔에 검은 테이프를 붙이고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대한농구협회 제공) 2019.9.4/뉴스1
김상식 한국 농구 남자 대표팀 감독이 농구월드컵 조별리그를 3패로 마친 소감을 전했다.
한국은 지난 4일 중국 우한의 우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나이지리아에 66-108, 42점 차 대패를 당했다.
아르헨티나전 69-95, 러시아전 73-87 패배에 이은 3연패다. B조 최하위에 머문 한국은 순위결정전으로 밀려 25년만의 월드컵 승리에 재도전하게 됐다.
경기 후 김상식 감독은 “아르헨티나전에서 문제점을 찾았고 러시아전에서 어느 정도 보완이 됐다. 나이지리아전 역시 러시아전처럼 몸싸움을 강조했는데 기대하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며 “나이지리아의 힘과 탄력이 너무 좋아서 한없이 밀린 것 같다. 세계의 벽에 한 번 더 부딪힌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 경기 초반 5-0으로 앞서는 등 1쿼터까지 15-17로 팽팽히 맞섰으나 2쿼터부터 밀리기 시작해 완패를 당했다. 선수들은 부상을 입으면서 열심히 뛰었으나 전력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김상식 감독은 “김종규(허리)와 이대성(발목)은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승현 역시 발목을 두 번 삐끗해서 시간을 두고 살펴야 한다”며 “선수들이 끝까지 잘해줬음에도 선천적인 체격 차이가 너무 컸다. 그래서인지 부상도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제 한국에게는 순위결정전 2경기가 남아 있다. 중국(6일), 코트디부아르(8일)가 그 상대다.
김상식 감독은 “마음을 가다듬어야 한다. 예선 3경기는 모두 잊고 새출발이다”라며 “주눅 들지 말고 우리가 가야 할 길을 가야만 승리할 수 있다”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