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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재 “조국 딸, 동양대에서 교수보다 많은 연구비 수령”

입력 | 2019-09-05 13:27:00

"교수인 연구원은 100만원…조사연구원은 160만원"
연구비 계좌 지급 규정에도 연구비 현금으로 인출
"다른 조사연구원 실제로 존재했는지도 의문 든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아내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연구보조원이었던 자신의 딸에게 교수인 연구원보다 더 많은 연구비를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경북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 교수는 2013년 5월20일부터 12월20일까지 교육부 특별교부금 1200만원으로 ‘영어 영재교육 프로그램 및 교재 개발’이라는 제목의 연구를 진행했다.

당시 정 교수가 제출한 ‘영재교육 협력사업 실행계획서’에는 참여연구원 3명(책임연구자 정경심, 외국인 교수 연구원 2명)과 연구보조원 2명 등 총 5명이 해당 연구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교수는 2013년 12월31일 연구용역이 완료된 시점에 자신에게 250만원, 교수인 공동연구원 2명에겐 100만원씩 200만원, 딸을 포함한 연구보조원 2명은 1명당 월 10만원씩 총 80만원의 인건비를 지급했다. 연구보조원에게는 별도로 80만원씩의 조사연구비가 지급돼 8개월 간 총 160만원이 지급됐다.

또 동양대 연구비 규정에는 ‘반드시 금융기관 계좌로 지급해야 한다’고 나와 있지만 정 교수는 인건비 등 연구비 800만원을 모두 현금으로 인출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 의원은 “석연치 않은 것은 연구계획서와 정산서 어디에도 연구보조원의 이름이 기재돼 있지 않은 만큼 실제 연구에 참여해 연구원보다 많은 연구비를 받은 연구보조원 중 다른 한명이 실제 존재한 것인지 의문”이라며 “당시 정 교수의 딸이 고려대학교 환경생태공학부에 재학 중이었던 만큼 서울에서 동양대가 있는 경북 영주까지 190㎞의 거리를 수개월 간 다니며 연구용역을 성실히 수행할 수 있었을지도 의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 후보자가 투자를 약정한 사모펀드의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와 투자자문 위임 계약을 약정한 P컨소시엄이 2018년 2월 서울시 지하철 공공 와이파이 사업을 관련 면허 없이 수주했다는 논란도 제기됐다.

의혹을 제기한 유민봉 한국당 의원실은 “다섯 차례 입찰에서야 계약이 성사될 정도로 민간에서 추진하기 어려운 사업이었다. 그럼에도 무리하게 밀어붙였다”며 “P컨소시엄에 여당 의원의 전 보좌관들이 주주로 참여해서 진행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