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더불어민주당 공식 페이스북 갈무리
더불어민주당이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딸에게 표창장을 준 적이 없다고 밝힌 최성해 동양대 총장을 ‘극우(極右)적인 인사’로 몰아부쳤다. 정치학에서는 사회주의 세력에 반대해 불법적인 폭력 수단을 주저 없이 사용하는 극단 세력을 극우파로 분류한다.
민주당은 5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후보자 딸이 동양대 표창장을 받은 건에 대한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정확한 사실여부는 내일 청문회와 검찰수사에서 밝혀질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최 총장은 조국 장관의 임명을 반대한다는 성명을 낸 바 있는 한국교회언론회 이사장이며, 극우적 사고를 지니고 있다는 팩트도 분명히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언주 무소속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2012년 경북지역에서 보기 드물게 문재인 지지를 공개 선언한 사람”이라며 “지금 민주당에서 최 총장이 교회언론회 이사장이라는 이유로 극우다, 태극기다라고 하는데 그는 조국 후보자를 아이스버킷 챌린지(루게릭병 환자에 대한 관심 촉구와 기부 활성화를 위해 얼음물을 뒤집어 쓰는 것)에 지목한 적도 있다”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뭔가 민주당이 켕기는 게 있으니 최 총장의 청문회 증언을 막는 것이 아니냐”라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최 총장은 여권 인사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김두관 민주당 의원과 친밀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수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12년 대선 당시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지지했고, 그해 2월 진보 논객인 진중권 교수를 동양대 교양학부 전임교수로 영입하기도 했다.
2014년 8월 최 총장은 아이스버킷 챌린지 다음 주자로 조 후보자를 지명했다. 그는 당시 “젊은이들한테 이상과 희망과 어떻게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줄지 고심하는 조국 교수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가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는 논란이 불거진 후 조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몇 차례 통화했다며 ”정 교수가 나한테 ‘표창장 발급을 위임했다’는 부분을 이야기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내가 그런 기억이 없다고 하니까 정 교수가 ‘확실히 위임을 받았다고 해줄 수 없냐’는 식의 얘기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