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왼쪽)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 동아일보 DB
더불어민주당은 5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모 씨(28)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봉사상)’ 허위 의혹과 관련,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60)이 최성해 동양대 총장(66)과 전화통화를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자 ‘선 긋기’에 나섰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 이사장을 여권 인사로 이야기하는 건 어떤 의미냐”며 “본인이 정치를 안 한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정치) 연장선상에서 한 게 아니라고 하지 않나. 그리고 본인이 전화했던 내용과 보도 내용이 다르다고 하는 것 같다”며 “한쪽 말만 듣고 판단할 수는 없다. 그건 우리가 더 확인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날 동아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최 총장은 전날 오전 11시 45분경 여권 핵심 인사 A 씨로부터 조 후보자를 낙마 위기에서 살리자는 취지의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여권 핵심 인사 A 씨로 지목된 인물은 유 이사장. 그러자 유 이사장은 연합뉴스를 통해 “최 총장과 통화한 적 있다”고 밝히면서도 조 후보자를 도와달라는 제안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권 인사 A 씨’는 제가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저는 ‘이렇게 하면 조 후보자를 구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제안을 드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