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에서 이낙연 총리가 조국 후보자 관련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낙연 국무총리는 5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자기들이 정치를 다 하겠다는 식으로 덤비는 것은 검찰의 영역을 넘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현직 검사가 검찰 내부망에 조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글을 올린 것을 언급하며 “대통령께 이러한 상황을 정확하게 전달해 달라”고 한 데 대해 “검찰도 오직 진실로 말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조 후보자와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인 임무영 서울고검 검사(사법연수원 17기)는 지난 4일 오후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올린 글을 통해 “(조 후보자의) 의혹들 중 굵직한 것만 골라도 자녀의 입시비리, 웅동학원 토지매매대금 포탈, 사모펀드와 투자금 의혹 등 세 가지가 있다. 과거 다른 후보들이었다면 그중 한 가지 의혹만으로도 사퇴했을 것”이라며 “조 후보자보다 무거운 의혹을 받았던 분들은 없다. 그간 의혹을 모두 합해도 조 후보자 혼자 야기한 의혹보다는 가볍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이 총리는 “(해당 검사의 글에 대해) 과연 그것이 옳은 것인가에 대해서 많은 의문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또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와 관련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특혜와 특권을 누렸다’는 지적에는 “청문회가 무산될 것이 확실해 보이는 단계에서 본인이 국민에게 설명해 드릴 것이 있어서 기자간담회를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