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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 사진 이미지투데이 제공 © 뉴스1
건강과 동물 복지 등을 이유로 채식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채식주의자들이 육류를 소비하는 사람보다 뇌졸중 위험이 더 높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5일 CNN에 따르면, 옥스퍼드 대학의 너필드 인구보건학부 영양역학자인 태미 통 교수를 주축으로 한 연구팀은 4만8000여명을 18년동안 추적 연구한 끝에 “채식주의자들이 육류를 섭취하는 사람보다 뇌졸중 위험이 20%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 대상이 된 사람들은 육류를 섭취하는 사람과 해산물은 먹는 채식주의자(페스코테리언), 완벽한 채식주의자 등으로 분류됐다.
그러면서 “매우 낮은 콜레스테롤 수치와 출혈성 뇌졸중 위험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는 일부 자료들이 있다”며 “비타민B12와 같은 영양소가 부족해도 뇌졸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타민B12는 식물에는 거의 포함되지 않아 채식주의자들은 육류를 소비하지 않아 보충제 등을 통해 섭취해야 한다.
또한 연구팀은 페스코테리언도 뇌졸중 위험이 높지는 않다고 밝혔다. 통 교수는 “페스코테리언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채식주의자만큼 낮은 수준이 아니며 해산물과 다른 유제품 등을 통해 비타민B12도 섭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채식주의자들은 육류를 섭취하는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 위험은 2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페스코테리언도 육류를 섭취하는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 위험이 13% 낮았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채식주의자들이나 페스코테리언은 체질량지수(BMI)가 낮고 심혈관 질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고혈압이나 높은 콜레스테롤, 당뇨병 등을 앓고 있는 비율이 적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케임브리지 대학 MRC 생물물리학부의 스티븐 버제스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채식 식단이 건강에 전반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그렇다고 심혈관 질환을 생각해 무작정 채식주의 식단으로 전환할 것이 아니나 식단과 함께 생활습관의 변화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