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5일 동남아시아 3개국 순방 마지막 방문국인 라오스에 도착해 환영객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청와대는 5일 라오스 국빈 방문을 끝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내 목표했던 ‘아세안 10개국 방문’을 모두 완료하는 것과 관련해 “신남방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견인하고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이날 오후(현지시각) 라오스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문 대통령은 임기 내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한 유일한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11월 인도네시아 방문 당시 사람(People), 상생번영(Prosperity), 평화(Peace)를 기반으로 한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만들겠다는 신남방정책의 비전을 천명한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문 대통령은 필리핀, 베트남, 싱가포르,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캄보디아를 모두 방문하며 아세안 소속 회원국 7개국 방문을 모두 마쳤다. 아세안 회원국은 아니지만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인 인도 순방도 마쳤다.
이번 5박 6일의 태국, 미얀마, 라오스 3개국 순방을 끝으로 문 대통령은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하게 됐다.
주 보좌관은 문 대통령의 조기 목표 완수와 관련해 “이는 우리가 아세안과 인도 등 신남방 지역을 얼마나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방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순방을 통해 신남방정책의 안정적 추진 기반을 마련하고 아세안 10개국에게 우리의 진정성과 협력의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주 보좌관은 미중 갈등과 일본 수출규제로 촉발된 경제 불확실성에 맞서 신남방정책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밸류체인이 재편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생산기지로서 역할만이 아니라 소비시장 및 직접투자 시장으로서 아세안 및 인도의 전략적 의미는 더 크다”고 말했다.
한편,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아세안의 지지도 또 하나의 성과로 꼽혔다.
주 보좌관은 “아세안 내 모든 국가들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재확인했으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해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