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원서동 노무현시민센터 건립부지에서 열린 기공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노무현시민센터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지하 3층, 지상 3층 규모에 각 층에는 공연장, 미디어센터, 강의실, 공유 사무공간, 대통령의 서가, 카페테리아, 노무현재단 사무공간 등이 들어서게 된다. 2019.9.4/뉴스1 © News1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최성해 동양대 총장과 평소 친분이 있는 사이로, 취재차 통화했을 뿐, 외압은 전혀 아니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자유한국당이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나선 데 대해서도 청문회에 부른다면 나가겠다고 응수했다.
유시민 이사장 측 관계자는 5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17~18년 전에 동양대에서 교수 제의를 받기도 했고 최 총장과 평소 친분이 있다”며 “유시민 이사장은 청문회에 부른다면 나갈 수 있다는 입장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날 동양대 총장에게 전화를 한 것은 순전히 이번 사태에 대한 ‘팩트체크’ 차원이지 무슨 외압을 가했다는 주장은 말도 안된다”고 의혹 보도를 일축했다.
유 이사장 측 관계자는 “최 총장이 극우 인사라는 것이 무슨 기준인지는 모르겠지만, 그와 상관없이 친분이 있는 것이 맞고 사실관계 확인차 통화를 한 것이 전부”라고 설명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공식페이스북을 통해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조국 장관의 임명을 반대한다는 성명을 낸 바 있는 한국교회언론회 이사장이며, 극우적 사고를 지니고 있다는 팩트도 분명히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부인인 정경심 교수가 재직 중인 동양대의 최성해 총장이 이날 조 후보자 딸의 동양대 표창장 발급과 관련 “여권 인사들로부터 조 후보자를 낙마 위기에서 살리자는 취지의 전화를 받았다”고 밝히면서, 여권이 발칵 뒤집혔다. 당시 최 총장에게 전화를 한 인사는 유 이사장과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일부 언론은 여권 핵심인사 A씨가 전날 최 총장에게 ‘조 후보자를 낙마 위기에서 살리자’는 취지의 전화를 걸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유 이사장 측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평소 친분이 있는 동양대 총장에게 전화를 건 것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한편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최 총장에게 전화를 한 여권 관계자는) 스스로 밝혀야 할 것이다. 스스로 밝히고 어떠한 압력을 행사했는지 분명히 말해야 할 것이다. 이건 증거인멸에 해당한다”며 “저희는 오늘 이에 대해 고발할 것이며,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해야 한다. 증거인멸 시도에 대해선 엄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