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백정현.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 라이온즈가 2위 싸움으로 갈 길 바쁜 키움 히어로즈에게 제대로 고춧가루를 뿌렸다.
삼성은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전에서 선발투수 백정현의 6.2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4-0으로 승리했다. 삼성에게 패한 키움은 정규시즌 77승1무53패를 기록해 2위 두산 베어스와의 게임차가 1.5에서 2로 늘어났다. SK 와이번스와 맞대결이 예정됐던 두산은 우천으로 경기를 하지 않았다.
삼성은 선발투수 백정현이 그야말로 최고의 투구를 했다. 7회 2아웃까지 109개의 공을 던지면서 키움 강타자들을 무실점으로 묶었다. 1회 연속안타와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후속타자 송성문을 범타로 돌려세워 이닝을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이후 6회까지 큰 위기 없이 순항했다. 7회에도 볼넷 등으로 만루 위기를 초래했으나 불펜투수 장필준이 2사 이후 서건창을 범타로 처리해 실점을 하지 않았다. 타선은 2회 이원석의 적시타, 8회에 나온 김상수의 행운의 적시타에 이어 9회 밀어내기 2점을 더해 총 4점의 득점지원을 했다.
창원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도 한화가 5위 싸움에 바쁜 NC의 발목을 잡았다. 한화는 채드 벨의 8이닝 무실점 쾌투와 3회 김민하의 솔로포, 8회 정은원의 투런포를 앞세워 NC를 3-0으로 꺾었다. NC는 62승1무63패를 기록, 6위 KT 위즈에 0.5경기 앞선 5위를 유지했다.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