柳 “취재차 전화한 것” 金 “표창장 경위 확인” 柳-金, 이후에도 추가 통화 시도 한국당 “압력 행사… 검찰 고발”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5일 오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굳은 표정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54)의 딸(28)이 동양대에서 허위 ‘총장 표창장’을 받은 의혹과 관련해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오전 최성해 동양대 총장에게 전화를 걸어와 통화를 할 때 ‘(대통령)수석(비서관)’을 언급했다고 최 총장이 밝혔다.
최 총장은 4일 오후 1시간가량 진행된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날 오전 김 의원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으로부터 ‘조 후보자를 낙마 위기에서 살리자’는 취지의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최 총장에 따르면 김 의원은 “어느 수석이 얘길 하더라”라며 운을 뗀 뒤 “아 다르고 어 다르니 (언론에) 부드럽게 말해 달라”고 부탁했고, 유 이사장은 ‘시나리오’를 거론하며 조 후보자를 살리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유 이사장과 김 의원은 이후에도 최 총장에게 추가 통화를 시도했다고 한다. 조 후보자 가족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4일 최 총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 의원과 유 이사장이 최 총장에게 전화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성희 chef@donga.com·조건희·이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