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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경찰, 센카쿠 지키는(?) 전담 부대 만든다

입력 | 2019-09-06 11:21:00


 일본 경찰이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를 포함한 외딴 섬 경비를 맡을 전담부대를 오키나와현에 창설하기로 했다고 6일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경찰청은 이르면 내년에 오키나와현에 외딴 섬 경비를 전담할 부대원을 새로 배치할 계획이다. 부대는 섬에 별도로 상주하지 않고, 무장집단 침입 등 관련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출동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도서지역 경비를 목적으로 한 전담부대 창설은 이번이 처음으로, 무장집단의 불법상륙 가능성에 대비하는 만큼 고도로 훈련된 대원이 자동소총 등으로 무장한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경찰청은 또한 오키나와현에 수송용 대형 헬기를 배치하고 당국간 정보공유를 강화해 불법상황에 대응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경찰청은 센카쿠 열도를 관할하는 오키나와현 경찰본부 경찰관 159명을 증원하고 대형 헬기를 배치하는 비용을 내년도 예산요구서에 반영할 예정이다.

오키나와와 인접한 센카쿠 열도는 일본이 실효지배를 하고 있는 중국과 일본의 영유권 분쟁지역이다. 지난 2012년에는 홍콩 활동가 7명이 선박을 통해 이곳에 상륙했다가 체포되는 사건이 있었다. 또 최근에는 중국 선박이 인근 해역에 접근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산케이는 일본 정부가 어민으로 위장한 무장집단이 센카쿠열도에 상륙, 점거에 나설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대비태세 강화를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본 경찰 전담부대 배치와 관련해 “중국과 일본 양국이 2014년 합의한 4가지 원칙에 따라 위기 통제를 강화하고 동중국해의 형세 안정을 공동으로 지키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