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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 조국 인사청문회 열린 날 법무연수원서 강의

입력 | 2019-09-06 13:34:00

전국 부장검사워크숍 참석 1시간 강의…언론 취재 차단 '비공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린 6일 청와대 등의 수사 개입 우려를 표명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충북 진천 법무연수원에서 전국 부장검사를 상대로 강의를 했다.

대검찰청 등에 따르면 윤 총장은 이날 오전 법무연수원에서 열린 전국부장검사 워크숍에 참석해 1시간여 동안 강의를 진행했다.

윤 총장은 이날 오전 11시가 지나 관용차량을 타고 법무연수원에 도착했다. 애초 이날 10시 40분께 도착할 예정이던 윤 총장은 일정이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날 조 후보자 의혹과 관련한 청와대와 박상기 법무부 장관 등 발언에 수사 중립성과 독립성을 해칠 수 있다며 반발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검찰 수장인 윤 총장이 조 후보자 수사를 지휘하고,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민감한 시기에 검사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에서 어떤 발언을 할지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날 부장검사들을 상대로 한 강의는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돼 윤 총장이 어떤 발언을 했는 지 확인되지 않았다.

애초 법무연수원 정문과 북문 경비실 직원들은 언론의 취재 접근을 철저히 막았다. 한 직원은 “오늘 총장님 강의는 비공개로 진행되기 때문에 언론사 취재를 제한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대검 관계자는 전날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조국 딸의 표창장 의혹 관련) 위조가 아니라는 취지의 언론 인터뷰를 한 바 있다”며 “청와대의 수사 개입으로 비칠 우려가 있는 매우 부적절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법무부 장관이 구체적 사건에 관해 수시로 수사 지휘를 하고, 수사 계획을 사전에 보고받는다면 청와대는 장관에게, 장관은 총장에게, 총장은 일선 검찰에 지시를 하달함으로써 검찰 수사의 중립성과 수사 사법행위의 독립성이 현저히 훼손된다”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국회에서 조 후보자 관련 의혹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을 보고 받았냐는 의원 질문에 “사후에 알게 됐다”며 “사회적으로 중요한 사건에 대해 (사전에) 보고해야 지휘가 가능한 게 논리적으로 맞다”고 했다.

【진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