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16제곱미터(㎡) 그물망을 발사해 다른 드론이나 소형 항공기를 무력화할 수 있는 새로운 헌터(사냥용) 드론을 개발했다. 마치 드론계의 ‘스파이더맨’과 같다.
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중국 군 당국은 영문 웹사이트에 올린 보고서를 통해 “그물망에 잡힌 적의 드론은 전원(힘)을 잃고 지상으로 추락하게 된다”고 밝혔다.
중국항천과기집단(CASC)이 개발한 이 드론은 6개의 회전날개로 비행하는 헥사콥터(hexacopter) 형태를 갖추고 있다. 단일로도 움직이지만 작고 느린 저공 목표물에 대해서는 중국의 국방 시스템과 통합될 수도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감시와 정찰 업무도 수행한다.
중국은 지난 8월 러시아에서 열린 에어쇼에서 스텔스 기능을 갖춘 타깃드론 LJ-I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LJ-I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미국과 동맹국들이 태평양 지역에 배치한 스텔스 전투기 F-35와의 전투에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LJ-I이 타깃 훈련을 위해 설계됐으며, 실제 전투 상황처럼 시뮬레이션하기 위해 편대 비행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NN은 중국은 특히 소형·저가의 드론 기술의 세계적 선두주자라면서 펜타곤(미 국방부)도 최근 이를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