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모씨 고대2학년 재학당시 교환학생 후기(고대 2011년 연보, 최연혜의원실 제공)© 뉴스1
조국 법무부 후보자의 딸 조모씨(28)가 동양대에서 봉사활동으로 받았다는 총장 표창장(봉사상)이 조작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봉사활동 기간 중 일부는 한국에 체류조차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봉사활동 기간이 부풀려진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6일 자유한국당 최연혜 의원실에 따르면 조씨가 동양대에서 봉사활동을 했다고 밝힌 기간 중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UBC)에서 방문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을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2011 연보’에서 확인했다.
조씨가 작성한 교환학생 후기에는 UBC 커리큘럼의 장점, 직접 캐나다 문화를 체험한 느낌 등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조씨는 지난 2014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당시 자기소개서에 동양대 총장 표창장(봉사상)을 받았다고 기술했다. 자기소개서에 따르면 조씨는 2010년 6월부터 2012년 9월까지 약 25개월간 봉사활동을 해 표창장을 2012년 9월 7일 수여받았다. 그러나 당시에 최성해 동양대 총장 승인이 없었고 공식 상장과 일련번호가 다르다는 의혹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동양대 표창장의 근거가 되는 봉사활동의 여부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2년간의 봉사활동 기간 중 한한기에 해당하는 시간 동안 방문학생으로 캐나다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만약 방문학생 기간 중에도 봉사활동을 했다면 한국과 캐나다를 오갔거나, 그렇지 않다면 봉사활동 기간이 부풀려진 것이다.
그러나 조 후보자는 여전히 표창장 조작여부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반박하고 있다. 조 후보자는 이날 국회 청문회에서 “저희 아이(딸)가 분명히 봉사활동을 가서 경북지역 청소년 영어 에세이 첨삭이나 영어 관련 봉사를 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최연혜 의원실 관계자는 “조모씨가 방문학생을 떠난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에 조 후보자와 친분이 있는 교향, 학과 선후배 사이인 백모 교수가 있기 때문에 방문학생 특혜의혹이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