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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링링’ 하늘길도 초비상…제주공항 무더기 결항

입력 | 2019-09-06 17:14:00

전국공항, 무어링으로 항공기 결박
영종·인천대교, 차량통행 제한 검토
제주공항 연결 항공편들 사전결항
공항철도, 풍속 30m/s 넘으면 중지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6일 오후 한반도를 향해 접근함에 따라 국내 공항도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우선 인천공항은 태풍의 강한 비바람에 대비해 항공기를 결박하고 풍수해 단계를 관심→주의로 한 단계 격상한다. 또한 태풍이 영향권에 접어드는 이날 오후 9시부터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24시간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한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중국 칭다오로 향하려던 항공기 1편이 결항했고 싱가포르행 여객기 1편도 지연 됐다고 밝혔다.

인천을 제외한 국내 14개 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도 대형항공기 바퀴에 고인목을 대고 50인승 이하 소형기는 결박해 태풍의 피해를 최소화 한다는 계획이다.

공사는 제주공항이 태풍의 영향의 근접권에 접어들면서 이날 오후 5시부터 제주와 연결된 김포(국내13), 제주(국내19, 국제17), 청주(국내4), 김해(국내1, 국제2),대구(국내2),광주(국내2),사천(국내2),군산(국내1) 공항의 항공편을 사전결항한다고 밝혔다.

서울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을 연결하는 신공항하이웨이도 태풍 링링에 대비하기 위해 인천대교와 영종대교의 차량통행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

신공항하이웨이는 이날 밤부터 10분간 평균풍속(초당) 20m/s~25m/s 미만일 경우 영종대교 상부도로를 통제한다. 이 경우 하부도로를 이용해야하며 평균시속 80km/h에서 50%를 감속해야 한다.
공항철도도 10분간 평균 풍속이 20∼24m/s가 되면 영종대교 구간에서 40km/h 이하로, 지상구간에서 60km/h 이하로 주의운전을 실시한다. 평균 풍속이 25m/s 이상이면 지하구간을 제외한 전 구간에서 열차운행을 일시중지한 후 운행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만약 30m/s 이상이면 전 구간 열차운행을 중지할 계획이다.

구본환 사장은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영종대교와 인천대교 이용이 제한될 수 있는 만큼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여객들은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을 당부하고, 항공기의 결항 또는 지연에 대비해 공항 홈페이지를 참고해 달라”고 밝혔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링링은 오후 3시 기준 제주 서귀포 남남서쪽 약 430㎞ 해상에서 38㎞/h로 북진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중심기압 945hPa, 최대풍속 45m/s의 ‘매우 강’한 중형 태풍이다. 강풍반경은 오전의 350㎞보다 30㎞ 확장한 380㎞다.

링링은 이날 오후 9시께 서귀포 남서쪽 약 230㎞ 부근 해상을 지나 오는 7일 새벽 서귀포 서북서쪽 약 150㎞ 부근 해상에 도달할 전망이다. 37㎞/h의 빠른 속도를 유지하며 7일 오후에는 서울 서쪽 약 11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때 강도는 ‘강’ 수준으로 한 단계 내려갈 것으로 예측된다.

 【인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