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 News1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6일 열린 가운데 딸의 논문 등재 논란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이뤄지지 않자 공주대와 단국대 학생들은 답답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학생들은 청문회를 통해 관련 의혹이 조속히 해소돼 학교 이미지가 회복되길 바랬지만 기대에 못미쳤다고 지적했다.
공주대의 한 학생은 “정말 의혹일 뿐이라면 사실을 밝혀주면 그만”이라며 “모호한 태도는 의혹만 키울 뿐”이라고 답답함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하루 빨리 이번 사태가 진정돼 학교가 정상화하길 기대했다.
공주대 관계자는 “계속 관심이 집중되다 보니 관계자들은 물론 교직원들도 힘들어하고 있다”며 “학생들도 의아한 눈치지만 아직까지 반발이 크진 않다. 학교가 정상화되길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공주대 총학생회는 지난달 입장문을 통해 학교에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공주대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가 밝혀질 경우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진 않고 있다.
명확한 해명없이 7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청문회에 단국대 학생들도 냉담한 반응이다.
그러면서 “당초 해당 교수의 제대로 된 자료 없이 시작된 의혹들로 오히려 학교 이미지에 피해를 주고 있다”며 “조 후보자의 임명과 관계없이 하루빨리 학교의 이미지가 회복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 대학원생은 “조 후보자가 아닌 딸 청문회인 것 같다”며 “이번 사태로 금수저 논란이 일고 있는데 앞으로 투명한 논문 채택 등 교육계와 정부의 제도 개선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단국대 총학생회는 지난달 입장문을 통해 ”앞으로 진행되는 연구윤리위원회 결과를 예의 주시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논란이 된 부분들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강력한 대응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 후보자의 딸은 한영외고 재학당시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와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고등학생 인턴으로 참여한 뒤 논문 초록에 제 3저자로, 대학병리학회에 제출한 논문에 제1저자로 각각 등재돼 논란을 빚고 있다.
(대전·천안·공주=뉴스1)